전주 신용회복위원회 사무실 문 앞에서 꽤 오래 서성거렸다
어느 날 아침, 회사 근처 은행에서 월급이 들어왔다는 알림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딱 십 분 뒤였다.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지도, 이체가 되지도 않았다. 화면에는 '출금 제한'이라는 네 글자가 떴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었을까. 알고 보니 카드 대금을 몇 달째 미룬 게 화근이었다. 카드사에서 가압류를 걸어버린 모양이었다. 급여 통장이 묶이니 당장 이번 달 월세부터 막막해졌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 먹기도 무서운 상황이 닥치니, 비로소 내 통장 잔고가 문제가 아니라 인생 자체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났다. 전주 신용회복위원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