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사무실 문턱에서 서성이다 돌아온 날
서초동 사무실 골목의 묘한 공기 지난주에 서초동에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면 개인회생 상담을 받아볼까 해서 법률 사무소가 밀집해 있다는 그 동네를 한 바퀴 돌았던 것뿐이다. 솔직히 말해서 변호사 사무실 간판들이 즐비한 거리를 걷는 기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차갑고 무거웠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인생이 크게 휘청이는 상황이라 그런지 건물의 높이부터가 괜히 위압적으로 느껴졌다. 원래는 미리 예약하고 간 곳이 있었는데, 막상 입구까지 갔다가 그냥 발길을 돌렸다. 왜 그랬을까. 내가 감당해야 할 빚의 무게를 남의 입을 통해 확인받는 게 무서웠던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