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법무사 사무실 문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온 날
갑자기 덜컥 겁이 났던 오후 며칠 전 점심을 먹고 갑자기 생각이 많아져서 무작정 서초동 법원 근처로 나갔다. 솔직히 말하면 어디서부터 정리를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는데, 인터넷 검색창에 '개인회생비용'이라고 치면 광고만 수두룩하게 뜨니까 더 머리가 아팠다. 사무실이 밀집된 건물 앞에 서서 간판들을 쳐다보는데,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려니 심장이 뛰는 게 느껴졌다. 20대 때 아무 생각 없이 빌렸던 돈들이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이제는 월급을 받아도 이자 갚기에 급급한 상황이 된 거다. 처음에는 그냥 어플로 대출을 몇 번 받았을 뿐인데, 이게 이렇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