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상담만 몇 번을 받으러 다녔는지 모르겠다
서류 뭉치를 들고 창구에 앉아있던 날 며칠 전 문득 예전에 은행 창구에서 서류를 잔뜩 내밀고 식은땀을 흘리던 기억이 났다. 햇살론이라는 게 처음엔 그냥 나라에서 도와주는 대출인 줄로만 알았다. 막연하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거니까 좀 쉽겠지'라고 생각했던 게 오판이었다. 융창저축은행인지 어디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일단 서류가 너무 많았다. 사업자 등록증에 소득금액 증명원, 뭐 뗄 게 그렇게 많은지 동사무소와 은행을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 그때는 내가 가진 신용등급이나 연체 이력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제대로 몰랐다. 상담원이 서류를 훑어보다가 '고객님, 이건 좀 어려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