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진술서 작성을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 단순히 빚이 생긴 이유를 나열하는 서류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무적으로는 재판부의 판단을 뒤집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회생위원은 수많은 신청 서류를 검토해야 하기에, 정형화된 서류 외에 개인의 상황이 구체적으로 녹아있는 진술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자신의 억울함이나 불가피한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보정명령을 받게 되어 시간이 지체되고 결국 변제금이 상향 조정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왜 법원은 채무자의 이야기를 서면으로 요구하는가 법원은 채무자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파악하여 도덕적 해이를 걸러내고자 한다.…
개인회생 절차를 시작하면서 가장 머리가 아팠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법률 용어가 아니라 '진술서'였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빚을 지게 됐는지, 그 지난한 과정을 A4 용지에 글로 풀어내는 건 마치 내 인생의 실패를 증명하는 기분이더군요. 인터넷에는 감성적으로 호소하라는 조언도 있고, 냉철하게 경제적 상황만 나열하라는 말도 있어 혼란스러웠습니다. 진술서, 얼마나 솔직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솔직하되 감정을 빼라'가 정답에 가깝습니다. 저는 처음에 주식과 코인 투자 실패를 부끄러워해서 대충 '생활비 부족'이라고 뭉뚱그려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변호사가 보더니 기각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더군요. '사행성' 논란을…